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음식

말레이시아 테이크아웃 음식, 나시 러막, 고기만두, 찐빵, 판단 케이크

bevinda_ 2021. 6. 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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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락다운(Full MCO)이 6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추가로 락다운을  6월 28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한다고 11일 금요일에 발표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 락다운 시 방역 지침은 식료품, 의료용품을 제외하면 바깥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서 음식을 테이크 아웃하는 경우가 크게 줄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일주일에 2번 정도 바깥에 나갔습니다. 한번 나가면 시장이나 슈퍼마켓에 가서 과일, 채소, 닭을 사고 음식을 테이크 아웃해서 돌아옵니다.

 

말레이시아의 락다운 동안 배달 음식을 주문하거나, 테이크아웃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집에서 요리를 했습니다. 간단한 토스트, 오트밀이 집에서 해 먹는 음식 중에서 가장 많이 먹는 음식입니다. 

 

목차

1. 중국식 나시 러막

2. 사라왁(Sarawak)식 나시 러막

3. 대형 고기만두

4. 찐빵

5. 길거리의 수제 케이크

 


중국식 나시 러막

 

말레이시아의 호커센터(Hawker Center, 푸드 코트)에 가면 면 요리, 쌀 요리 중에 선택을 합니다. 주로 면 요리를 선택하는데, 만약 밥을 선택하면 주로 치킨라이스(Chicken Rice)나시 러막(Nasi Lemak)을 먹습니다. 

 

그 외에도 죽도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죽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죽과 전혀 다릅니다. 죽에 여러 가지 음식을 올려먹는 형태입니다.

 

생각한 죽은 아니지만 예상보다 맛이 괜찮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파는 보통 죽은 테오추 죽(Teochew Porridge)입니다. 아주 가끔 사 먹습니다.

 

어쨌든 호커센터에서 테오추 죽돼지고기 덮밥(Braised pork rice, 滷肉饭)과 을 주문하고 있는데, 그 옆집의 나시 러막의 중국계 아주머니가 본인의 나시 러막이 맛있다고 다음에는 꼭 먹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같은 호커센터에 가서 나시 러막을 사 먹었습니다. 그 아주머니가 화교이기 때문에 중국식 나시 러막입니다. 

 

말레이 식과 중국식의 나시 러막은 일단 소스 맛에서 다릅니다. 그리고 일단 말레이 식 나시 러막은 많은 경우 단맛이 납니다. 중국식은 단맛이 거의 안 납니다.

 

동네 상가에 파는 나시 러막

 

이 나시 라막은 4.50 링깃(약 1,200 원)인데, 계란 한 개를 통째로 줍니다. 보통 나시 러막에는 계란 반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감자를 으깬 소스를 얹어 주는데, 보통 이런 감자 소스를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삼발(Sambal) 소스도 맛있었습니다. 삼발 소스는 말레이 사람들의 고추장입니다. 그래서 이 소스가 맛이 없으면 음식 맛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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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발 소스가 맛있어서 다음에 가면 닭고기를 추가로 주문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고기는 양고기나 소고기는 없고, 오직 닭고기만 팔고 있습니다. 

 

나시 러막에 양고기를 추가해서 먹으면 소스 향과 양고기의 특유의 향이 합쳐서 정말 말레이시아 음식을 먹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사라왁(Sarawak)식 나시 러막

그러다 보니 먼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며칠 뒤에 제가 좋아하는 나시 러막 집에 가서 나시 러막을 테이크 아웃했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바다 건너 보르네오 섬의 사라왁(Sarawak)에서 온 사람이기 때문에 사라왁식 나시 러막이라고 부르지만, 예전에 사라왁에 갔을때 그곳의 나시 러막을 먹은 적이 없어서 실제 사라왁 나시 러막의 맛은 모르겠습니다.

 

이 아주머니의 나시 러막은 말레이식 나시 러막과 유사하지만 맛이 특이해서 제가 사라왁식이라고 부르고 있을 뿐이죠. 이번에 갔을 때는 쌀도 어디서 사는지 물어봤는데, 고기를 사는 마트에서 쌀도 산다고 하십니다.

 

다음에 그 마트에 가서 쌀과 고기를 사서 집에서 나시 러막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소스 맛을 재현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시 러막

 

사라왁 아주머니의 나시 러막은 고기 반에, 밥 반입니다. 양고기, 소고기, 닭고기 중에서 선택해서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시 러막 2개에 하나는 소고기를 추가하고 다른 하나에는 양고기를 추가했습니다.

 

소고기와 양고기가 추가된 나시 러막의 가격은 6.50 링깃(약 1,770 원)으로 조금 더 비쌉니다. 고기를 추가했으니 당연히 더 비쌉니다. 계란은 역시 반개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아니지만, 말레이시아 락다운 전에 갔었던 나시 러막 맛집에 대한 글입니다.

 

 

나시 러막(Nasi Lemak), 말레이시아 국민 음식

예전 배낭여행할 때, 나시 러막이 싸고 간편해서 먹었지만, 인상에 강하게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맛있는 나시 러막을 자꾸 먹다 보니,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2005년, 말레이사를 배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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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고기만두

 

나시 러막이 아니면, 고기만두를 사 가지고 와서 집에서 다시 쪄먹습니다. 고기만두의 크기가 커서 하나 먹으면 배가 부릅니다. 

 

대형 고기 만두

 

말레이시아에서는 만두의 피를 벗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청결의 이유로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두의 피를 벗겨봤습니다. 만두 속에는 돼지고기와 계란 노른자가 보입니다.  

 

고기만두의 가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약 4 링깃(약 1,100 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납니다. 

 

대형 만두 라면의 속

 


찐빵

 

그리고 찐빵도 있습니다. 만두를 파는 집의 붉은색 점은 팥소가 잔뜩 들어간 찐빵입니다. 팥소는 거의 달지 않습니다. 그래서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찐빵은 'Read Bean Bao''Dou Sha Bao(豆沙包)'로 불립니다. 제가 산 찐빵의 가격은 하나에 1.80 링깃(약 490 원)입니다. 

 

말레이시아 찐빵

 

한국에서 찐빵을 너무 달아서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말레이시아에서 찐빵을 더 자주 사 먹습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음식은 거의 비슷합니다. 물론 동일한 이름의 음식인데, 말레이시아에서 본 음식과 조금 다른 경우도 있지만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음식은 각각 단맛, 짠맛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싱가포르의 음식이 더 단 맛이 납니다. 그에 반해 말레이시아의 음식은 더 짠맛이 나죠.

 

한국의 음식도 점점 달아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염도를 걱정해도 단맛의 음식보다는 짠맛의 음식이 식사로는 더 제격입니다. 어쨌든 찐빵은 달지 않습니다.

 


길거리의 수제 케이크

 

길에서 판단(Pandan) 케이크를 파는 사람이 있어서 하나 샀습니다. 판단이 들어간 것은 다 색이 녹색입니다. 판단 카야 잼이 녹색이고, 판단 케이크도 녹색입니다.

 

판단 케이크

 

판단 케이크는 약간 달았습니다. 한 입을 먹었을 때 생각보다 달다고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코코넛의 향도 안나고, 판단 잎의 향도 안납니다. 그래서 결국 한 조각만 먹었습니다. 물론 다른 한 조각은 다른 사람이 먹었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케이크도 꽤 근사한 케이크도 있습니다. 꼭 생각보다 맛이 없는 것만 있는 건 아니죠. 그리고 판단 케이크카야(Kaya) 토스트와 마찬가지로 블랙 커피(코피 오 코송, Kopi O Kosong)과 같이 먹어야 합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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