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음식

딘타이펑(Din Tai Fung), 말레이시아에서 먹기

bevinda_ 2021. 6. 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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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도 딘타이펑(Din Tai Fung)이 들어와 있습니다. 딘타이펑은 대만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입니다. 딘타이펑은 크고 풍요로운 솥이란 의미입니다.

 

샤오롱바오(Xiao Long Bao, 소롱포, 小笼包)가 유명합니다. 오랫동안 샤오롱바오의 한자를 소롱포(小笼包)가 아닌 소룡포(小龍包)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샤오롱바오가 뜨거워서 김이 무럭무럭 나는 것을 보고 '작은 용'이라고 명명했다고 착각했었습니다. 결국 이 아니라 대나무였습니다.

 

가장 맛이 없는 소롱포는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는 본토 중국인(현지 화교가 아닌)이 만든 소롱포였습니다. 육즙이 거의 없고 말라비틀어진 소롱포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말레이시아 푸드 코트에서 본토 중국인이 만드는 만두집에는 잘 가지 않습니다.

 

역설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소롱포는 중국의 촌동네에서 아침으로 두유와 함께 먹었던 소롱포였습니다. 원조는 상하이라고 하는데, 상하이의 원조 소롱파 맛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목차

1. 세 나라의 딘타이펑 비교

1.1. 대만 2호점

1.2. 한국 명동점, 김포공항점

1.3. 말레이시아 파빌리온(Pavilion Kuala Lumpur) 점

2. 미드 밸리, 가든스 몰의 딘타이펑

 

말레이시아 락다운이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식당에서 먹을 수 없습니다. 본문의 딘타이펑은 2020년 중반에 방문했습니다.


세 나라의 딘타이펑 비교

한국에서도 딘타이펑 명동지점과 김포공항에서 먹어봤습니다. 그리고 대만 2호점에서도 먹어보고, 말레이시아에서도 2 군데서 먹어봤습니다. 같은 중화권이라 그런지 대만과 말레이시아의 딘타이펑 음식 맛은 비슷했습니다.

 

대만 2호점

대만 2호점은 1호점 대신 선택한 곳입니다. 2014년쯤에 대만에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당시 대만 회사에 일하는 대학 동창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 얘기로는 1호 점보다 2호점이 더 괜찮다고 합니다.

 

게다가 2호점이 톰 크루즈가 방문한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2호점 앞에 톰 크루즈 사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른 딘타이펑과 마찬가지로 요리사들이 샤오롱바오를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기 1년 전쯤 말레이시아의 딘타이펑에서 먹었기 때문에, 두 지점의 맛이 비슷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샤오롱바오의 육즙이 풍부하고 뜨거워서 샤오롱바오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탕쯔(Tangzi)라는 중국 스푼에 젓가락으로 샤오롱바오의 겉피를 찢은 후에 육즙을 받습니다. 탕쯔에 놓인 육즙의 김이 올라오면 후후 불어서 먹는 맛이 일품이죠. 맛보다 샤오롱바오를 먹는 행위 자체가 재밌습니다. 

 

한국 명동점, 김포공항점

한국의 딘타이펑은 맛이 미묘했습니다. 중국 음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식 중식 요리도 아닌 제3의 무언가였습니다.

 

이를테면 한국의 딘타이펑 지점은 짜장면 같은 요리를 선보이면서 한국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는 시도를 합니다. 나름 괜찮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샤오롱바오에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샤오롱바오가 뜨겁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국 요리가 먹고 싶을 때는 딘타이펑을 안 가게 되었습니다. 서울에도 (대림동 말고도) 중국 사람들이 하는 괜찮은 개인 식당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국의 딘타이펑은 대만, 말레이시아 딘타이펑보다 비쌉니다. 

 

말레이시아 파빌리온(Pavilion Kuala Lumpur) 점

파빌리온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몰입니다. 한국의 백화점 식당가와 비슷합니다. 파빌리온의 6층에는 일식 레스토랑부터 고급 레스토랑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딘타이펑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2012년 경에 갔었는데, 대기 시간이 있어서 파빌리온 쇼핑몰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딘타이펑의 음식은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4명이 식사에 후식까지 시켰는데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했습니다.

   


미드 밸리, 가든스 몰의 딘타이펑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도심 중심은 '부킷 빈탕(Bukit Bintang)'이라는 곳입니다.

 

부킷 빈탕에도 딘타이펑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전에 먹어봤는데, 개인적인 평가로는 딘타이펑 음식 중에 가장 맛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도심 중심부는 번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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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부킷 빈탕' 대신으로 '미드 밸리(Mid Valley)'라는 몰로 갑니다. 미드 밸리는 유명한 쇼핑몰입니다. 미드 밸리의 가든스 몰에도 딘타이펑이 있습니다.

 

구글 맵의 후기를 보면 부킷 빈탕 딘타이펑이 4.3이고 미드 밸리 쪽이 4.1입니다. 실제로 양쪽에서 다 맛을 봐도 부킷 빈탕 쪽이 맛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미드 밸리 쇼핑몰의 딘타이펑(Din Tai Fung) 요리

 

맛은 둘째치고 제가 사는 곳에서 가기 쉽다는 이유로 미드 밸리로 왔습니다.  

 

 

딘타이펑에서 반드시 시켜야 하는 샤오롱바오 우육면, 만두, 볶음밥, 계란 크림빵(Salted Egg Bun)을 시켰습니다. 계란 크림빵(Salted Egg Bun)은 일반 딤섬 레스토랑에 가도 주로 시켜 먹습니다. 샤오롱바오의 육즙이 매우 뜨겁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쇼핑몰의 유명 레스토랑 가게와 푸드 코드는 생각보다 먹을 만한 음식이 없습니다. 가끔은 쇼핑몰 밖으로 가서 먹고 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드 밸리 밖의 근처에는 먹을 곳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곳에 오면 식사를 하고 오던가, 쇼핑몰 내부에서 먹을 곳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미드 밸리에서의 저의 첫 번째 선택은 주로 '생선국수' 가게입니다. 아니면 페낭 요릿집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동행인이 딘타이펑에서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해서 딘타이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동행인은 말레이시아 화교라서 그런지 음식에 별다른 첨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맛이 없다고 하지도 있다고 하지도 않아서 어떻게 음식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물어봐야겠습니다.

 

 

FIN

 

참고

호텔레스토랑 https://www.hotelrestaurant.co.kr/

딘타이펑 말레이시아 https://www.dintaifung.co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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