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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BYD(비야디) 전기차 시승기

bevinda_ 2023. 11. 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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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 자동차 회사 BYD(비야디)의 전기차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전기차입니다. 비록 BYD는 2014년에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2022년 말에 BYD의 전기 자동차가 말레이시아에 출시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혁신적이고 저렴한 전기 자동차로 자동차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목차

1. BYD와 손잡은 사임 다비 모터스
2. BYD 전기차 돌핀
3. BYD 쇼룸
4. 돌핀 시승


BYD와 손잡은 사임 다비 모터스


(완전히) 끼워 맞춘 느낌의  '꿈을 이루어라(Build Your Dream)'의 약자인 BYD는 1995년에 설립되었습니다. 회사는 중국 심천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BYD는 승용차, 버스, 트럭 등 다양한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BYD는 중국과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1위 업체입니다.

 

BYD 쇼룸 전경


BYD는 최근 사임 다비 모터스(Sime Darby Motors)를 유통업체로 선정하여 말레이시아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사임 다비 모터스는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회사로 자동차 조립, 유통, 소매와 심지어 자회사를 통해 중고차 사업을 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취급하는 차는 우리나라의 현대차, 기아차를 포함해서 BMW, 재규어, 롤스로이스, 랜드로버, 포드, 아우디, 포르쉐, 맥라렌, 람보르기니 등이 있습니다. 게다가 모회사인 사임 다비와 그룹사는 병원, 팝 오일, 건설, 부동산 등의 사업을 하며 '사임 다비 FC'라는 말레이시아 축구 클럽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임 다비에서 다시 BYD로 돌아와서 BYD는 말레이시아에서 아토 3(Atto 3)와 돌핀(Dolphin)이라는 두 가지 전기 자동차를 출시했습니다. 

 


BYD 전기차 돌핀


돌핀은 대형 전기 SUV인 BYD 아토 3의 뒤를 잇는 소형 전기차입니다. 돌핀은 자동차 업계가 추구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 자동차를 제공하는 새로운 소형 전기 자동차입니다.

차의 첫 인상에서 돌고래를 떠올리지는 않았지만, 차의 날렵한 모양은 돌핀이란 이름과 잘 어울립니다. 돌핀은 쉐보레의 볼트 EV와 비슷한 크기의 원박스형 소형 해치백입니다. 

 

돌핀 (사장님이 따로 검은색을 칠했다고 함)


돌핀은 한 번 충전으로 약 340km을 주행할 수 있습니다. 돌핀에는 30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BYD 쇼룸


23년 7월 기사에 의하면, BYD 대리점은 말레이시아 전역에 9개가 있으며 2024년까지 12개의 대리점이 추가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9개의 BYD 대리점 중 5곳은 쿠알라룸푸르와 그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중 2개의 대리점이 집과 멀지 않았습니다.  2곳의 대리점 중 한 곳은 집에서 차로 불과 10분이면 갈 수 있었으나 그곳에 가지 않고 다른 대리점으로 갔습니다. 

 

2곳의 BYD 대리점은 운전하다가 눈에 띄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BYD 대리점으로 가자 BYD의 전기차가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쇼룸에는 아토3와 돌핀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쇼룸에는 젊은 사람보다는 부부로 보이는 커플이 있었습니다. 

 

아토 3과 돌핀의 뒷 모습

 

쇼룸의 딜러가 우리에게 처음 물어본 질문은 어떤 주거형태에서 살고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택에 산다고 하자 딜러는 아주 기뻐하면서 전기차와 충전에 대해서 한참을 설명했습니다. 특별히 이벤트로 보통은 3,000 링깃(약 84만 원) 정도 하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가 무료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전기차의 충전이 가장 이슈인데, 자가 충전기를 통해 집밥을 먹을때는 괜찮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거리 운행보다는 출퇴근 용도가 어울립니다. 비록 지방의 충전소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하지만요. 그리고 쇼룸 외부는 DC 차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쇼룸 내부의 돌핀에게 DC 차저로 충전도 해보았습니다. 


딜러는 우리에게 아토3와 돌핀을 차례대로 차의 외부, 트렁크, 내부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작고 귀여운 돌핀에게 더 관심이 갔습니다. 돌핀은 작지 않은 실내 공간과 넉넉한 레그룸으로 매우 편안합니다. 

돌핀 내부

 

돌핀은 시작 가격이 약 99,900 링깃(약 2,800만원)입니다. 10만 링깃은 말레이시아에서 파는 일본 차 중에서 우리나라의 아반떼 급인 도요타의 비오스, 혼다의 시티 등의 가격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돌핀의 가격은 말레이시아의 중산층이 선호하는 차량 가격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2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전기차에 대한 도로세(Road Tax)를 면제했습니다. 차량 도로세를 내면 운전자는 스티커를 발급받고 차량 앞유리에 이 스터커를 붙입니다. 

1500cc 차량 기준으로 1년 도로세는 90 링깃(약 25,000 원)입니다. 참고로 조만간 스티커를 발급하는 대신에 온라인 증명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22년부터 4년이면 약 10만원 가량의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돌핀 시승


딜러는 돌핀 시승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차장에 있는 분홍색 돌핀을 탔습니다. 돌핀은 부드럽고 조용하게 나갔습니다. 차를 감속하자 약간의 소리가 났는데, 저속에서는 보행자를 위해서 일부로 소음을 발생한다고 합니다. 

넓찍한 GPS 디스플레이는 가로모드에서 세로모드로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오! 처음 봐서 신기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비록 중국어로 세팅되어 있었으나 운전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영어로 재설정하지는 않았지만, 아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돌핀을 시승하러 주차장으로...


차량은 빠른 가속과 뛰어난 핸들링을 보여주었습니다. 방향지시등 소리가 작아서 방향지시등이 켜졌는지 다시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전기차를 처음 운전해서 생경한 부분이 있었지만,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쇼룸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전기차 시승이 끝이 났습니다. 우리는 명함을 받고 딜러와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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